안녕하세요. Dr. Bae입니다. 오늘은 고혈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2편입니다. 1편에서 이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2. 고혈압의 유병률과 혈압의 분포
3. 유병률의 변동 추이
우리나라의 성인 고혈압 발생률은 1998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감소하였으나,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으며 최근에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세 이상 남성의 고혈압 발생률은 1998년에 29.6%에서 2007년에 21.7%로 낮아졌다가 2018년에는 28.0%로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20세 이상 여성의 고혈압 발생률은 1998년에 22.3%에서 2007년에 17.3%로 낮아졌다가 2018년에는 18.6%로 증가하였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30세 이상 남성의 고혈압 발생률은 2.4% (1998년), 26.8% (2007년), 33.2% (2018년)로 변화하였으며, 30세 이상 여성의 고혈압 발생률은 26.8% (1998년), 21.7% (2007년), 23.1% (2018년)로 변화하였습니다.
4. 소금 섭취량과 고혈압의 관계
일반적으로는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하루에 10 g 정도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소금 섭취를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1998년, 2001년, 200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대 미만 고혈압 환자들의 소금 섭취량이 높았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섭취를 보정한 후에는 소금 섭취량과 혈압 간에 독립적인 관계는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대사증후군에서는 소금 섭취량과 혈압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자료에서는 소금 섭취량보다는 소변 소듐/크레아티닌 비율이 혈압과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추정한 소금 섭취량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비록 단면적인 연구에서 소금 섭취량과 혈압 간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해도,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소금 섭취량을 제한하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하루 소금 섭취량을 6 g (소듐 2,400 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환자 중에 일일 소듐 섭취량이 2,400 mg 이하인 경우는 28.8%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나라 일반 인구에서 소금 섭취 제한이 혈압 강하 효과를 가지는지에 대한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5. 대사증후군과 고혈압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성이 90cm, 여성이 80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하며, 1998-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4.1%였습니다. 1998년 22.5%에서 2001년 24.1%로 유의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2009-2013년 동안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8.8%에서 30.5%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50세 미만에서 복부비만의 증가 추세가 뚜렷했습니다. 대사증후군의 구성 요소 중 혈압은 남성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대사증후군 환자의 40%에서 나타나며 여성에서는 30%에서 나타났습니다. 2001년 및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주의혈압 및 고혈압전단계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6.2%, 고혈압에서는 53.3%로 일반 인구에서의 유병률 24.1%에 비해 현저히 높았습니다. 대사장애는 정상혈압에서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데 중요한 인자이며, 생활요법의 주요 목표입니다.
3. 고혈압의 관리 현황
고혈압 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는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있습니다. 고혈압 인지는 과거에 의료인에 의해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것을 의미하며, 치료는 조사 시점에 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것을 말하고, 조절은 고혈압제를 복용하여 혈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30세 이상 인구에서 고혈압 인지율은 1998년 23.5%에서 2018년 69.1%로 증가했으며, 치료율은 1998년 20.4%에서 2018년 65.3%로 증가했습니다. 유병자 조절률은 1998년 4.9%에서 2018년 48.3%로 개선되었고, 치료자 조절률은 1998년 23.8%에서 2018년 73.1%로 증가했습니다.
한국의 고혈압 관리는 세계적으로도 성공적인 사례로, 고혈압 진단과 치료로 인구 평균혈압 수준을 낮춰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젊은 연령층, 특히 30대 및 40대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낮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유병자 조절률은 젊은 연령층이 고령층에 비해 낮지만, 치료자 조절률은 연령에 따른 차이가 없으므로, 고혈압 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고혈압 관리는 20년 동안 크게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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